:-) 열네 살 우울이 찾아왔다_여전히, 삶에 관한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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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재 전문상담교사로 이리 저리 휘둘리며 살아가던 중,
지속적인 배움의 갈증을 느껴 가입해있던 한국전문상담교육연구회에서
서평단으로 선정될 기회를 제공해주어 신청을 해보았다 !
(기회를 준 한국전문상담교육연구회에게도 감사를..✨)
사실 책을 그렇게 가까이하고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고민을 했는데,
책 제목을 보고 이건 내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.
열네 살? 우울?
학교현장에 있는 나에게 이런 단어들은 너무 가깝고 익숙하였고,
아이들이 나에게 말하지 못하는 그들의 마음이 어떤지 엿보고 싶어졌다.
그리고 받아본 책
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정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.
적당한 크기와 두께, 너무 작지 않은 글자크기(딱 내스타일...)
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낸 전개방식까지..
작가님에게 몇 가지 일들로 인해 우울과 거식이 찾아온 것처럼
나 역시 심리적 어려움은 교통사고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.
누구든 경험할 수 있고, 누구든 부딪히게 될 수 있는..
그렇지만 그 아픔의 정도와 기간이 모두에게 다른..
특히 청소년기의 우울은 가면성 우울의 특징이 두드러지기때문에
타인이 보았을 때는 별거 아닌 문제처럼 보여질 수 있다.
하지만 그 아이의 내면에는 우울, 슬픔, 무기력 또는 그와 비슷한 수많은 감정이
차곡차곡 쌓여 있어 사실은 더 괴로울지도 모른다.
책에서는 우울이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표현하며
그곳이 상처가 덧나지 않고 찬바람이 불지 않도록
계속해서 도닥여야 한다고 한다.
힘들더라도 우울을 외면하기 보다는 마주할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고 한다.
또 그 과정을 통해(쉽지는 않겠지만..)
자신이 조금 더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이야기한다.
그러기 위해 상담이나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
작가님의 생각에 나는 100%동의한다.
우리의 인생에 마주하게 되는 우울, 불안, 두려움 등
그게 어떤 것이 되었든 지치고 힘들다면 잠시 쉬어가도 된다.
다만, 그 상처의 구멍이 더 커지지 않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
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은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.
그리고 나 역시 그런 과정을 함께 견디어 주는 상담가가 되기 위해
앞으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무던히 노력하고 싶다.
글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을 소개하여 서평을 마무리하려고 한다.
어떤 날은 '꾸역꾸역'이었던 삶이
어느 날은 '눈 깜짝할 새'가 되고
또 어느 날은 '몽글몽글'이 된다.
방심한 틈을 타 또다시
'꾸역꾸역'으로 돌아오는 삶이지만,
그래, 그게 삶이다.
그토록 꿈꿔 왔던 평범한 삶이다.
우리의 삶이 '꾸역꾸역'과 '몽글몽글'로 단단히 채워질 수 있기를 !
[출판서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.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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